폰트 엔지니어 강현웅 30문 30답

아키폰트 저널에서는 폰트를 만드는 인물들의 조금 더 흥미로운 TMI를 탐구합니다. 그 첫 순서로 이도타입에서 폰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강현웅 개발자의 30문 30답을 공개합니다.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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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트 엔지니어링이 궁금해요.

본인의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폰트 제작의 자동화에 관여하고, 배포 및 설치와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폰트 엔지니어의 직업적 장점은?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일의 꽤나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폰트 엔지니어의 직업적 단점은?
오픈타입 폰트의 스펙 자체는 확정된지 꽤나 오래되어서, 새로운 정보를 접하거나 성장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폰트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폰트 엔지니어링은 폰트 파운드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스킬셋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파이썬이라고 생각합니다.

폰트 엔지니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꼼꼼함입니다.

폰트 엔지니어로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폰트 디자이너와 같을 것 같습니다. 제가 최종 빌드 및 검수한 폰트가 사용되는 순간을 목격했을 때입니다.

앞으로 폰트 엔지니어의 역할이 중요해질까요?
사실, 예전에는 각 애플리케이션의 폰트 해석방법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 기기가 나온지도 꽤 되었고, 윈도우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서 예전보다는 다양한 플랫폼 대응의 필요성과 난이도가 모두 줄어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배리어블 폰트나 이모지 같은 신기술도 등장하고 있어서, 복합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는 일할 때 ~하다.

일할 때 나의 장점은?
난이도가 어려운 작업이 있을 때, 폭발적인 집중력과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일할 때 나의 단점은?
제 작업능력을 과대평가해서, 기한을 빠듯하게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파 vs 한 자리에서 일하는 파
학생 때는 디지털 노마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생각해보니 그때도 독서실에서 할 때 더 효율이 잘 나왔던 것 같아요. 한 자리에서 일하는 파입니다.

일할 때 가장 자주 입는 옷차림은?
소매를 걷어붙이는 버릇이 있어서, 낡은 맨투맨을 선호합니다.

일할 때 가장 대하기 어려운 타입의 사람은?
없습니다.

일할 때 가장 편한 타입의 사람은?
슬랙 이모지를 많이 눌러주는 사람

일할 때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통은 일이 잘 안 풀리면 슬럼프에 빠지더라구요. 관련 공부를 하거나, 날을 잡고 밤샘을 통해서 어려운 부분을 풀어내는 식으로,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 버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커리어에 있어서 좌우명이 있다면?
최고가 되지는 못할지언정, 뒤쳐지지는 말자

강현웅 개발자의 하루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찬 물을 한 잔 마시고, 커피를 내립니다.

회사 근처에서 가장 좋아하는 밥집은?
손오공 마라탕

회사에서 가장 자주 먹는 간식은?
미주라 비스킷

나의 애착 업무 아이템은?
소매가 달려서 망토처럼 두를 수 있는 담요가 있는데, 야근이 있거나 할 때는 입고 일을 해야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다면?
커피를 좋아하고, 물도 꽤나 많이 마시는 편이라 다양한 종류의 유리잔을 모으고 있고, 꽤나 아끼는 편입니다.

일할 때 가장 자주 쓰는 프로그램or툴은?
VSCode, Copilot이라는 인공지능 툴을 쓰기 시작했는데 좋더라구요.

업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초코 과자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함께 먹습니다.

주4일제가 된다면 수요일에 쉬는 파인지 월or금요일에 쉬는 파인지?
수요일이 좋습니다! 금요일이 하루 더 늘어나는 느낌?

가장 최근에 들은 노동요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

기타 질문들.

제일 좋아하는 폰트는?
AG초특태고딕

제일 싫어하는 폰트는?
너비와 자간을 임의로 심하게 좁게 조정하여 사용하는 경우

회사 일 외에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것은?
PT 선생님이 바뀌었는데, 새롭게 배우니까 신선한 것 같아요. 요즘 운동을 굉장히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폰트 엔지니어가 아니라면 하고 싶은 일은?
오픈소스 기여를 통해 수익을 내 보고 싶습니다.

인공지능이 당신의 일을 대체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금전적인 보상이 된다면 쉬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직 대체되지 않은 개발자의 영역이 남아있는지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폰트 디자이너를 한다면 어떤 문자를 그려보고 싶은지?
굉장히 두꺼운 웨이트의 한글을 그려보고 싶어요.

30문 30답을 하면서 느낀 점은?
방금 전 질문이 제일 새로웠어요. 폰트 디자인을 조금 배워볼까봐요.